1950-60년대 뮤지컬 영화의 특징

1950년대 뮤지컬 영화의 특징

뮤지컬은 많은 분야를 통합한 멀티 성을 가지고 있는 미래적인 예술 장르로써 연극, 무용, 음악의 3박자가 대중들로 하여금 볼거리를 제공하며 무대의 활기를 가져다줬다. 영화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발전함에 따라 음악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뮤지컬 분야가 개척되었는데 1929년 해리 보몽(Harry Beaumont) 감독의 ‘The BroadwayMelody’가 할리우드에서 만든 최초의 뮤지컬 영화이다. 뮤지컬 영화는 영화가 가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좀 더 사실적으로 시각적 효과를 사용해 흥미를 유발하고 영화를 보면서도 마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역시 이러한 뮤지컬 영화의 특징을 가지고 제작되어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며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데이미언이 1950년대 뮤지컬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한 만큼 1950년대 뮤지컬 영화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Entertainment Weekly, 2016). 1950년대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기로, 오랜 전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현실의 고통에서 달아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춤과 노래의 경쾌함은 전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인생을 달래주는 위로와 같았다(강신주 외 1, 2015). 그 결과, 1950년대 뮤지컬은 현실 도피적이고 판타지적인 부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또한, 1950년대에는 텔레비전의 보급으로 인해 주 평균 9000만 관객이 1600만 명으로 많이 감소해 영화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되는데 이러한 타격을 극복하고자 영화는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텔레비전에서 볼 수 없던 화려하고 웅장한 뮤지컬 영화를 선보이게 된다(민경원 외 1, 2009). 그리고 예술성을 획득할 수 있는 작업도 많이 이루어져 ‘쇼’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사가, 작곡가, 안무가들을 등용해 더 전문적인 양식을 만들어가게 된다(이소희, 2011). 또한, 영화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배급하기 시작하고 한국에도 상당수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이렇게 위기를 극복한 1950년대에는 뮤지컬 영화의 꽃이라고 할 만한 시기로서 많은 작품이 나온 시기인데 이때에는 컬러영화가 제작되어 뮤지컬 영화에 화려한 색채감까지 더할 수 있었다. 흑백영화를 벗어나 컬러 영화 스크린 속 색채들은 화려한 미장센을 표현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단순히 영상에 펼쳐지는 보통의 색이라는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 변화 및 인물들의 성격, 심리, 사건 등을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 

기술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영화는 내러티브(Narrative) 전개와 함께 미장센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더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가게 되었다(민경원 외 1, 2009). 그리하여 스크린 위에 화려한 색채의 뮤지컬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할리우드의 자리를 잡은 스타 시스템 위에 시대를 대표하는 ‘파리의 미국인’(1951), ‘사랑은 비를 타고’(1952), ‘밴드 웨건’(1953), ‘7인의 신부’(1959), ‘언제나 맑음’(1955) 등의 명작들이 나왔다.

1960년대 뮤지컬 영화의 특징

1950년대 말 텔레비전과의 경쟁으로 TV 화면으로 볼 수 없는 긴 화면의 영상을 개발하기 시작하는데 이 양식이 시네마스코프이다. 이 양식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60년대에는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둔 뮤지컬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뮤지컬 특유의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화려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채우며 발전했는데 원작과 다른 새로운 스타일로 제작하는 ‘재해석의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1960년대부터는 사회적 주제를 포함한 진중한 내용을 가진 뮤지컬 영화들이 만들어졌는데 화려하고 즐거움을 주는 것보다 호소력 있고 실험적이며 문학성과 예술성을 중점으로 둔 작품들이발표되었다. 또한, 당시 할리우드를 지배한 대작 영화 제작에 편승하여 큰 규모의 작품이 뮤지컬 영화에도 등장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예로, 유럽의 장관을 담은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1965)과 소설의 원작으로 큰 성공을 거둔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1964) 등이 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셰르부르의 우산’은 유럽에서 1965년 개봉되어 기존 형식이 아닌 새로운 형식을 취해 프랑스 실험적 뮤지컬로 평가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사를 하다가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노래를 부르다 대사를 하는 방식은 현실과 환상이 깨지며 어색하고 낯선 느낌을 주었던 것에 반해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어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타일을 벗어난 차별화된 뮤지컬로 ‘환상’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뮤지컬에 ‘현실성’과 ‘감정선’을 부각했다(황혜영, 2006). ‘셰르부르의 우산’의 음악은 재즈와 프랑스 대중음악과 동시에 남미음악의 색채까지 더해져 ‘필름 오페라’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뮤지컬의 명작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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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현. "영화 '라라랜드(LaLa-Land)'를 통해 본 영화음악의 기능별 특징 분석." 국내석사학위논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